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2 : 릴리브 파주 Relieve Paju
철원에 이은 <ABOUT DMZ>의 두 번째 목적지는 파주다. 차창을 열면 보이는 임진강의 빛나는 물결. 서울과 쭉 뻗은 자유로로 연결된 파주는 ‘휴식처’라는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주말마다 많은 사람이 도심을 떠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판도시나 헤이리를 찾아온다. 한편, 파주는 서울만큼이나 북한과도 가까운 위치에 있다. 때문에 파주는 휴식처이자,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접경지역이라는 아이러니한 정체성을 가진다.
접경지이자 휴식처. 상이한 두 가지 정체성을 한 공간에 품은 파주를 이야기하기 위해 올어바웃이 선택한 단어는 ‘릴리브(Relieve)’다. 릴리브는 ‘편안하다’라는 뜻 외에도 ‘고통을 없애주다’, ‘안도하게 하다’ 등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닌다. 철새 떼가 쉬고 간다는 아름다운 습지, 여유로운 휴일을 위한 여행 스팟 등 매거진에는 휴식처이자 삶의 터전으로서의 파주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매거진은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마을 ‘장파리’에 남은 상처와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기이한 상상력 속에서 태어난 DMZ의 동식물들에도 주목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보는 파주의 풍경은 편안한 휴식이자 일상의 영감으로, 슬픈 기억을 공유하는 순간들은 연대와 치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목차
Dear reader
Relieve paju
Road | 자유로 - 당신에게 자유로는 어떤 길인가요?
Scene | 용치 Dragon's teeth
Life style | 평화를 품은 집 Nest of peace
Space | 습지 Wetland paju
Episode | 기이한 동식물도감
Focus | How to discribe 장파리
Deep talk | 활자중독자 -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Play | Slow tour - 채식공간 녹두, 헤이리 시네마, 천천히 동네부엌, 아날로그부부
Food | 콩 - 장단콩 레시피, 콩이 맥주와 어울릴 수 있을까?
Walk | 시선의 여행길
Novel ㅣ너무 많은 이야기
Capture | 해시태그# 파주
저자 소개
올어바웃은 로컬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입니다. 전문가의 관점과 창작자의 시선으로 지역의 오리지널리티를 발굴하여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ABOUT DMZ> 시리즈를 시작으로 단행본 발행, 온라인 미디어, 전시 등을 기획하며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작 : 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1 : 액티브 철원 Active Cheorwon
책 속으로
보통 DMZ의 생태를 이야기할 때 보통 자연의 위대함을 강조하더라고요. 철모를 뚫고 나온 식물이 대표적인 이미지였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환경마다 달라지는 약용식물처럼 DMZ에 사는 친구들도 그렇지 않을까?', '인간의 시선으로는 청정낙원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 기이한 동식물도감 / 88p
지난해 파주시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됐습니다. 핵심 내용도 명예 회복과 생활 안정을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이에요. 드디어 여기까지 온 거죠. 계속 얼굴을 숨겼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서 DMZ를 이야기하고, 숨겨서 기지촌을 이야기하고, 숨겨서 장파리를 이야기한다면 우리의 역사도 숨어있는 뒷이야기일 수밖에 없어요. - How to discribe 장파리 / 112p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도 뭔가 독특하다. 대학을 졸업했으면 취직을 해야하고, 취직을 했으면 결혼을 해야 하고. 사회가 정해놓은 ‘보통 사람의 길’을 벗어나는 데에 대한 불안함이 없다고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분명히 정의 내리고자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어한다. 그런 친구들이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파티에 오는 것 같다. 파티에 정해진 생태계의 법칙은 없다. 이곳에서 선택은 늘 자신의 몫이다. - 활자중독자 / 127p
매니저 ‘소소’는 <동네부엌 천천히>에서의 식사가 일종의 배움이라고 말한다.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으며 책임질 수 있는 만큼 소유하는 마음을 배우고, 그릇을 직접 설거지하며 가사에 동참하는 태도를 배우고. 손님들은 식당을 나서며 당연하다는 듯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한다. - Slow tour / 149p
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2 : 릴리브 파주 Relieve Paju
철원에 이은 <ABOUT DMZ>의 두 번째 목적지는 파주다. 차창을 열면 보이는 임진강의 빛나는 물결. 서울과 쭉 뻗은 자유로로 연결된 파주는 ‘휴식처’라는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주말마다 많은 사람이 도심을 떠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판도시나 헤이리를 찾아온다. 한편, 파주는 서울만큼이나 북한과도 가까운 위치에 있다. 때문에 파주는 휴식처이자,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접경지역이라는 아이러니한 정체성을 가진다.
접경지이자 휴식처. 상이한 두 가지 정체성을 한 공간에 품은 파주를 이야기하기 위해 올어바웃이 선택한 단어는 ‘릴리브(Relieve)’다. 릴리브는 ‘편안하다’라는 뜻 외에도 ‘고통을 없애주다’, ‘안도하게 하다’ 등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닌다. 철새 떼가 쉬고 간다는 아름다운 습지, 여유로운 휴일을 위한 여행 스팟 등 매거진에는 휴식처이자 삶의 터전으로서의 파주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매거진은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마을 ‘장파리’에 남은 상처와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기이한 상상력 속에서 태어난 DMZ의 동식물들에도 주목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보는 파주의 풍경은 편안한 휴식이자 일상의 영감으로, 슬픈 기억을 공유하는 순간들은 연대와 치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목차
Dear reader
Relieve paju
Road | 자유로 - 당신에게 자유로는 어떤 길인가요?
Scene | 용치 Dragon's teeth
Life style | 평화를 품은 집 Nest of peace
Space | 습지 Wetland paju
Episode | 기이한 동식물도감
Focus | How to discribe 장파리
Deep talk | 활자중독자 -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Play | Slow tour - 채식공간 녹두, 헤이리 시네마, 천천히 동네부엌, 아날로그부부
Food | 콩 - 장단콩 레시피, 콩이 맥주와 어울릴 수 있을까?
Walk | 시선의 여행길
Novel ㅣ너무 많은 이야기
Capture | 해시태그# 파주
저자 소개
올어바웃은 로컬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입니다. 전문가의 관점과 창작자의 시선으로 지역의 오리지널리티를 발굴하여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ABOUT DMZ> 시리즈를 시작으로 단행본 발행, 온라인 미디어, 전시 등을 기획하며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작 : 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1 : 액티브 철원 Active Cheorwon
책 속으로
보통 DMZ의 생태를 이야기할 때 보통 자연의 위대함을 강조하더라고요. 철모를 뚫고 나온 식물이 대표적인 이미지였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환경마다 달라지는 약용식물처럼 DMZ에 사는 친구들도 그렇지 않을까?', '인간의 시선으로는 청정낙원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 기이한 동식물도감 / 88p
지난해 파주시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됐습니다. 핵심 내용도 명예 회복과 생활 안정을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이에요. 드디어 여기까지 온 거죠. 계속 얼굴을 숨겼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서 DMZ를 이야기하고, 숨겨서 기지촌을 이야기하고, 숨겨서 장파리를 이야기한다면 우리의 역사도 숨어있는 뒷이야기일 수밖에 없어요. - How to discribe 장파리 / 112p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도 뭔가 독특하다. 대학을 졸업했으면 취직을 해야하고, 취직을 했으면 결혼을 해야 하고. 사회가 정해놓은 ‘보통 사람의 길’을 벗어나는 데에 대한 불안함이 없다고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분명히 정의 내리고자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어한다. 그런 친구들이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파티에 오는 것 같다. 파티에 정해진 생태계의 법칙은 없다. 이곳에서 선택은 늘 자신의 몫이다. - 활자중독자 / 127p
매니저 ‘소소’는 <동네부엌 천천히>에서의 식사가 일종의 배움이라고 말한다.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으며 책임질 수 있는 만큼 소유하는 마음을 배우고, 그릇을 직접 설거지하며 가사에 동참하는 태도를 배우고. 손님들은 식당을 나서며 당연하다는 듯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한다. - Slow tour / 14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