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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계절
<파도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정다정의 <사각계절>이다. ‘사계절’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사유를 소설로 담아냈다.
계절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매년 돌고 돌아오는 계절은 잊혀진 추억과 함께 돌아온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에 심겨진 추억들은 계절이 돌아올 때 마다 점점 자라난다. 묵혀온 것들이 점점 애틋해지는 것처럼. 이렇듯 우리에게 계절은 그저 기온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각 계절의 장면들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기억하며 심지어 그리워하기까지도하는 매개체이다. 이 책에는 4개의 계절, 5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계절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세상에서 생겨난 관계성을 보여준다.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전하는 사계절을 <사각계절>에서 만나보자.
<5억 년 동안의 여름>
범우주적 커뮤니케이션 어플 ‘Show me your planet’. 사계절을 사는 지구인과 여름만 있는 행성에 사는 행성인. 몇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지만, 곧 그들 사이엔 호기심과 무수한 감정들이 가득 들어차게 된다.
<열세 번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야구의 계절, 가을. ‘나’는 잊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J가 소개해준 ‘기-최면치료’ 상담실을 방문한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계절환청>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나’는 목소리의 정체를 찾을 수 있을까?
<연못 익사 소동>
어느 날 집 근처 ‘연못’의 ‘금붕어 관리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얕은 연못에서도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이야기. ‘엄마’와 ‘친구’는 연못을 멀리하라고 하지만 ‘나’는 다시 연못을 들여다보는데….
<S에게>
어느 봄에만 머물러있는 친구에게. 또 편지 쓸게. 잘 살아 있을게.
목차
5억 년 동안의 여름 8
열세 번 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42
계절환청 52
연못 익사 소동 64
S에게 80
작가의말 99
책 속으로
첫문장 여름은 ‘열다’의 명사형. 사계절이 있는 행성에서 사는 사람이 알려준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지구가 멸망하고 있는 것만 같아. 겨울을 지내고 있는 남극에서 눈 대신 비가 내린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부 유럽에서는 두 달 내내 산불이 멈추지 않는다는 뉴스도 뒤따라 나온다. 지구야 미안해. 지구야 멸망하지 마. 아니야. 지구야 함께 멸망해.
25p 5억 년 동안의 여름
“늘 그런 식이라니까. 정말로 그래.”
48p 열세 번 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너는 여자가 말하는 마음을 벗는 이야기를 믿는다. 믿고자 한다. 너도 그 이야기의 방법을 따라 한 적이 있다. 마음은 바지. 바지는 마음. 마음, 마음, 마음 그리고 마음. 또 마음.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로 마음은 한 겹이 아님을 상기한다. 마음을 벗는 일은 어려운 일임을, 여자는 그것을 해낸 사람임을 상기한다.
59p 계절환청
―연못에 빠져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으세요?
―그럼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못에 빠져 죽습니다.
69p 연못 익사 소동
낙조. 사랑하던 새가 죽는 것에 붙이는 단어라고 해. 새가 떨어진다. 새가 죽는다.
89p 연못 익사 소동
자주 편지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속상하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쓰고 있으면 나는 조금 괜찮아지는 기분이야. 고마워. 어떻게든 내 곁에 있어 줘서. 많이 보고 싶어. 많이 사랑해. 또 편지 쓸게. 잘 살아 있을게.
96p S에게
작가 소개
정다정
모든 표정을 다 받아 쓰고 싶습니다.
표정은 모래와 같아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모래의 글, 모래의 책, 사막이 될 것입니다. 《1999년 12월 31일의 조지 해리슨》, 《나는 너의 눈썹을 알고》, 《이름들》, 《표류하는 세계의 극장》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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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계절
<파도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정다정의 <사각계절>이다. ‘사계절’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사유를 소설로 담아냈다.
계절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매년 돌고 돌아오는 계절은 잊혀진 추억과 함께 돌아온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에 심겨진 추억들은 계절이 돌아올 때 마다 점점 자라난다. 묵혀온 것들이 점점 애틋해지는 것처럼. 이렇듯 우리에게 계절은 그저 기온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각 계절의 장면들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기억하며 심지어 그리워하기까지도하는 매개체이다. 이 책에는 4개의 계절, 5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계절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세상에서 생겨난 관계성을 보여준다.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전하는 사계절을 <사각계절>에서 만나보자.
<5억 년 동안의 여름>
범우주적 커뮤니케이션 어플 ‘Show me your planet’. 사계절을 사는 지구인과 여름만 있는 행성에 사는 행성인. 몇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지만, 곧 그들 사이엔 호기심과 무수한 감정들이 가득 들어차게 된다.
<열세 번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야구의 계절, 가을. ‘나’는 잊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J가 소개해준 ‘기-최면치료’ 상담실을 방문한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계절환청>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나’는 목소리의 정체를 찾을 수 있을까?
<연못 익사 소동>
어느 날 집 근처 ‘연못’의 ‘금붕어 관리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얕은 연못에서도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이야기. ‘엄마’와 ‘친구’는 연못을 멀리하라고 하지만 ‘나’는 다시 연못을 들여다보는데….
<S에게>
어느 봄에만 머물러있는 친구에게. 또 편지 쓸게. 잘 살아 있을게.
목차
5억 년 동안의 여름 8
열세 번 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42
계절환청 52
연못 익사 소동 64
S에게 80
작가의말 99
책 속으로
첫문장 여름은 ‘열다’의 명사형. 사계절이 있는 행성에서 사는 사람이 알려준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지구가 멸망하고 있는 것만 같아. 겨울을 지내고 있는 남극에서 눈 대신 비가 내린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부 유럽에서는 두 달 내내 산불이 멈추지 않는다는 뉴스도 뒤따라 나온다. 지구야 미안해. 지구야 멸망하지 마. 아니야. 지구야 함께 멸망해.
25p 5억 년 동안의 여름
“늘 그런 식이라니까. 정말로 그래.”
48p 열세 번 째 대답은 어디로 갔을까
너는 여자가 말하는 마음을 벗는 이야기를 믿는다. 믿고자 한다. 너도 그 이야기의 방법을 따라 한 적이 있다. 마음은 바지. 바지는 마음. 마음, 마음, 마음 그리고 마음. 또 마음.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로 마음은 한 겹이 아님을 상기한다. 마음을 벗는 일은 어려운 일임을, 여자는 그것을 해낸 사람임을 상기한다.
59p 계절환청
―연못에 빠져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으세요?
―그럼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못에 빠져 죽습니다.
69p 연못 익사 소동
낙조. 사랑하던 새가 죽는 것에 붙이는 단어라고 해. 새가 떨어진다. 새가 죽는다.
89p 연못 익사 소동
자주 편지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속상하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쓰고 있으면 나는 조금 괜찮아지는 기분이야. 고마워. 어떻게든 내 곁에 있어 줘서. 많이 보고 싶어. 많이 사랑해. 또 편지 쓸게. 잘 살아 있을게.
96p S에게
작가 소개
정다정
모든 표정을 다 받아 쓰고 싶습니다.
표정은 모래와 같아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모래의 글, 모래의 책, 사막이 될 것입니다. 《1999년 12월 31일의 조지 해리슨》, 《나는 너의 눈썹을 알고》, 《이름들》, 《표류하는 세계의 극장》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