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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원
<작가 김여진이 써내려가는 다정하고도 담담한 상실의 면면들. 다섯 개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회복의 찰나.>
한 단어로부터 시작되는 사유, 모든 문학을 기록하고 남기는 파도의 <파도시리즈>. 그 세 번째 책, 김여진의 『수영원』이 출간되었다. ‘상실’에 대한 사유를 다섯 개의 소설로 담아냈다. 에세이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로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마음을 움직였던 작가 김여진의 첫 단독소설집 <수영원>은 김여진 작가 특유의 다정하고 섬세한 문체로 ‘상실’ 그리고 ‘회복’의 실마리를 이야기한다.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의 독자들의 지친 하루를 안아주었던 작가는, 이제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창작 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깊숙이 다가간다.
목차
수영원 7
생존 신고는 완료 71
한 줌의 사과도 101
꾹 참기 109
두 팔을 뻗어 단숨에 155
작가의 말 170
책을 덮으며 172
책 속으로
나만 지금 이상해? 나만 쟤한테 안 속아? 자기가 잘생긴 걸 알고 있잖아, 지금. 그 얼굴을 하고서 순진한 척, 부끄러운 척 연기하면 다들 까르르 넘어간다는 걸 알고 즐기는 게 안 보여? 다들 정말 여자밖에 없는 학교에 오더니 여자한테 미쳤어?
_수영원 23p
“어차피 나도 같은 방향이야. 데려다줄게”라고 하며 우산 없는 사람을 이대로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딱딱한 비문학 지문에 시적 허용으로 점철된 구절이 잘못 삽입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수영이 내 쪽으로 다가와 그 구절에 별표를 치듯 우산을 펼쳤다.
_수영원 31p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저주를 내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저주의 내용은 이와 같을 것이다. 저의 마음속에 쌓인 억울함이 2리터를 넘기는 순간 그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아니 아니, 다시 다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처럼 작아지게 하소서.
어쩐지 하소서체를 써야 저주가 잘 통할 것 같았다.
_생존 신고는 완료 73p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_한 줌의 사과도 108p
“고객님, 괜찮으세요?”
돌아온 대답은 예상 범위 밖이었다.
“안 괜찮아요.”
_꾹 참기 115p
엄마의 기도는 어딘가 이상하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 최복순이가 고통 없이 하루빨리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가는 걸음 평안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_두 팔을 뻗어 단숨에157p
작가 소개
김여진
수필집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혼란스러우면서 평온할 수 있지』를 썼고 파도시리즈 소설 앤솔러지에 단편 「몰라도 되는 마음」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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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원
<작가 김여진이 써내려가는 다정하고도 담담한 상실의 면면들. 다섯 개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회복의 찰나.>
한 단어로부터 시작되는 사유, 모든 문학을 기록하고 남기는 파도의 <파도시리즈>. 그 세 번째 책, 김여진의 『수영원』이 출간되었다. ‘상실’에 대한 사유를 다섯 개의 소설로 담아냈다. 에세이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로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마음을 움직였던 작가 김여진의 첫 단독소설집 <수영원>은 김여진 작가 특유의 다정하고 섬세한 문체로 ‘상실’ 그리고 ‘회복’의 실마리를 이야기한다.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의 독자들의 지친 하루를 안아주었던 작가는, 이제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창작 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깊숙이 다가간다.
목차
수영원 7
생존 신고는 완료 71
한 줌의 사과도 101
꾹 참기 109
두 팔을 뻗어 단숨에 155
작가의 말 170
책을 덮으며 172
책 속으로
나만 지금 이상해? 나만 쟤한테 안 속아? 자기가 잘생긴 걸 알고 있잖아, 지금. 그 얼굴을 하고서 순진한 척, 부끄러운 척 연기하면 다들 까르르 넘어간다는 걸 알고 즐기는 게 안 보여? 다들 정말 여자밖에 없는 학교에 오더니 여자한테 미쳤어?
_수영원 23p
“어차피 나도 같은 방향이야. 데려다줄게”라고 하며 우산 없는 사람을 이대로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딱딱한 비문학 지문에 시적 허용으로 점철된 구절이 잘못 삽입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수영이 내 쪽으로 다가와 그 구절에 별표를 치듯 우산을 펼쳤다.
_수영원 31p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저주를 내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저주의 내용은 이와 같을 것이다. 저의 마음속에 쌓인 억울함이 2리터를 넘기는 순간 그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아니 아니, 다시 다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처럼 작아지게 하소서.
어쩐지 하소서체를 써야 저주가 잘 통할 것 같았다.
_생존 신고는 완료 73p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_한 줌의 사과도 108p
“고객님, 괜찮으세요?”
돌아온 대답은 예상 범위 밖이었다.
“안 괜찮아요.”
_꾹 참기 115p
엄마의 기도는 어딘가 이상하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 최복순이가 고통 없이 하루빨리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가는 걸음 평안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_두 팔을 뻗어 단숨에157p
작가 소개
김여진
수필집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혼란스러우면서 평온할 수 있지』를 썼고 파도시리즈 소설 앤솔러지에 단편 「몰라도 되는 마음」을 수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