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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이 대체 누구야?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 데미안 콘라드(Demian Conrad)는 영국 런던의 엠빗 갤러리(Ambit Gallery)에 일주일간 머물며 로빈 킨로스(Robin Kinross), 리처드 홀리스(Richard Hollis), 프리다 삭(Freda Sack)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들을 초대했다.
참여한 이들은 스위스 디자인을 상징하는 물건들과 함께 지난 세기에 걸쳐 디자인 현장을 장식한 일화, 이야기와 스캔들을 공유했다. 전시장 안 대화 공간에는 하얀 테이블 하나와 함께 스위스 회사에서 만든 의자 하나, 영국 회사에서 만든 또 다른 의자 하나, 흑백 복사기 하나, 마이크가 달린 녹음기 하나, 그리고 물론 스위스 초콜릿과 커피가 조금 있었다. 각 참여자는 대화를 촉발할 용도로,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스위스 물건을 가져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에밀 루더(Emil Ruder)가 쓴 편지 원본,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이 쓴 헌정서, 그리고 세 번이나 등장한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의 매뉴얼 원본, 그리고 카를 게르스트너(Karl Gerstner)의 『프로그램 디자인하기(Designing Programmes)』 초판까지, 일주일 동안 엄청난 물건들이 공간을 드나들었다.
스위스 스타일과 영국 그래픽 디자인 사이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았던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게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스위스 디자인을 매개로 만남의 밀도를 주고 받았던 디자이너들의 경험과 생각을 횡단하는 이미지와 글자들은 통해 현대 그래픽 디자인 실천의 맥락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의 문학적 순간을 흐릿하게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 데이비드 킬리안 벡
들어가면서 : 데미안 콘라드
에세이 : 아드리안 쇼네시
첫 번째 대화, 브루노 마그
두 번째 대화, 프레이저 머거리지
세 번째 대화, 프리다 삭
네 번째 대화, 홀거 제이콥스
다섯 번째 대화, 미켈레 자누치
여섯 번째 대화, 리처드 홀리스
일곱 번째 대화, 로빈 킨로스
여덟 번째 대화, 사라 드 본트
책 속으로
“헬베티카가 한 시대를 상징하는 기호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하지만, 난 관념에 도전하고 싶어. (...) 헬베티카가 어딘가 엉성하고 애매하고 거의 골동품처럼 보이는 반면, 유니버스는 긴장과 획의 정밀함의 수준이 정말로 단단해. (...) 나는 사람들이 모든 곳에 헬베티카를 사용하려는 이유를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어.” ─ 브루노 마그와의 대화 중
“이 접지 방식은 내가 화이트채플 갤러리를 위해 했던 작업들에 확실히 영감을 줬다고 생각해. (...) 나는 화이트채플 직원들이 글자를 가로질러 종이가 접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접지가 자연스레 구조를 지시하게 되었어. (...) 반면,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의 모든 포스터에는 그리드가 세팅되어 있지. 뮐러 브로크만은 개별 요소들을 구조화하기 위해 그리드 방법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내가 어떤 실천적 이유로 그리드를 사용한 건 아니야.” ─ 리처드 홀리스와의 대화 중
“코넬 윈들린의 작업에 놓여진 건 로고가 아니고 단지 점이야. 그저 그런 표시는 아닌 반면, 단순한 점 이상의 무언가지. (...) 이 점은 도시와 사회의 공간을 표지하고 있어. (...) 로고는 다양성을 단 하나의 중심적인 생각, 혹은 하나의 의미로 요약하고 축소할 뿐이야. (...) 점의 중요성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점의 의미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집약되거나 압축되지 않아.” ─ 홀거 제이콥스와의 대화 중
“손을 사용하는 것과 직접 물건을 만드는 것도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해. 그런 면에서, 난 사람들이 하루에 6~7시간 이상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은 환멸감을 느껴. (...) 모든 것들을 화면으로 보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사물의 촉각적인 질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 프리다 삭과의 대화 중
“언젠가 리처드 홀리스가 말했던 국제주의 양식은 그 자체를 창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평범하고 감각적이며 효과가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어. (...) 꼭 모든 거리에 멋진 건물을 반드시 원하진 않기 때문이야. (...) 사람들은 매 순간 놀라기를 원하지 않고, 때때로 눈이 그저 쾌적하고 편안한 것을 원하니까. 나는 그게 국제주의 양식의 본질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 (...) 적어도 나의 이해로, 어떤 면에서는 평범한 걸 만드는 일이 정말로 현대적인 꿈이었던 것 같아.” ─ 로빈 킨로스와의 대화 중
작가 소개
데미안 콘라드 (Demain Conrad)
스위스 빌/비엔느에 기반을 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이다. 아트 디렉터 클럽, 100 베스테 플라카테, 유럽 디자인 어워드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데미안 콘라드는 2007년 스튜디오 오토매티코(Studio Automatico)를 설립했고, 2016년부터는 제네바 예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국제그래픽연맹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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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이 대체 누구야?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 데미안 콘라드(Demian Conrad)는 영국 런던의 엠빗 갤러리(Ambit Gallery)에 일주일간 머물며 로빈 킨로스(Robin Kinross), 리처드 홀리스(Richard Hollis), 프리다 삭(Freda Sack)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들을 초대했다.
참여한 이들은 스위스 디자인을 상징하는 물건들과 함께 지난 세기에 걸쳐 디자인 현장을 장식한 일화, 이야기와 스캔들을 공유했다. 전시장 안 대화 공간에는 하얀 테이블 하나와 함께 스위스 회사에서 만든 의자 하나, 영국 회사에서 만든 또 다른 의자 하나, 흑백 복사기 하나, 마이크가 달린 녹음기 하나, 그리고 물론 스위스 초콜릿과 커피가 조금 있었다. 각 참여자는 대화를 촉발할 용도로,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스위스 물건을 가져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에밀 루더(Emil Ruder)가 쓴 편지 원본,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이 쓴 헌정서, 그리고 세 번이나 등장한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의 매뉴얼 원본, 그리고 카를 게르스트너(Karl Gerstner)의 『프로그램 디자인하기(Designing Programmes)』 초판까지, 일주일 동안 엄청난 물건들이 공간을 드나들었다.
스위스 스타일과 영국 그래픽 디자인 사이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았던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게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스위스 디자인을 매개로 만남의 밀도를 주고 받았던 디자이너들의 경험과 생각을 횡단하는 이미지와 글자들은 통해 현대 그래픽 디자인 실천의 맥락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의 문학적 순간을 흐릿하게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 데이비드 킬리안 벡
들어가면서 : 데미안 콘라드
에세이 : 아드리안 쇼네시
첫 번째 대화, 브루노 마그
두 번째 대화, 프레이저 머거리지
세 번째 대화, 프리다 삭
네 번째 대화, 홀거 제이콥스
다섯 번째 대화, 미켈레 자누치
여섯 번째 대화, 리처드 홀리스
일곱 번째 대화, 로빈 킨로스
여덟 번째 대화, 사라 드 본트
책 속으로
“헬베티카가 한 시대를 상징하는 기호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하지만, 난 관념에 도전하고 싶어. (...) 헬베티카가 어딘가 엉성하고 애매하고 거의 골동품처럼 보이는 반면, 유니버스는 긴장과 획의 정밀함의 수준이 정말로 단단해. (...) 나는 사람들이 모든 곳에 헬베티카를 사용하려는 이유를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어.” ─ 브루노 마그와의 대화 중
“이 접지 방식은 내가 화이트채플 갤러리를 위해 했던 작업들에 확실히 영감을 줬다고 생각해. (...) 나는 화이트채플 직원들이 글자를 가로질러 종이가 접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접지가 자연스레 구조를 지시하게 되었어. (...) 반면,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의 모든 포스터에는 그리드가 세팅되어 있지. 뮐러 브로크만은 개별 요소들을 구조화하기 위해 그리드 방법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내가 어떤 실천적 이유로 그리드를 사용한 건 아니야.” ─ 리처드 홀리스와의 대화 중
“코넬 윈들린의 작업에 놓여진 건 로고가 아니고 단지 점이야. 그저 그런 표시는 아닌 반면, 단순한 점 이상의 무언가지. (...) 이 점은 도시와 사회의 공간을 표지하고 있어. (...) 로고는 다양성을 단 하나의 중심적인 생각, 혹은 하나의 의미로 요약하고 축소할 뿐이야. (...) 점의 중요성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점의 의미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집약되거나 압축되지 않아.” ─ 홀거 제이콥스와의 대화 중
“손을 사용하는 것과 직접 물건을 만드는 것도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해. 그런 면에서, 난 사람들이 하루에 6~7시간 이상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은 환멸감을 느껴. (...) 모든 것들을 화면으로 보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사물의 촉각적인 질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 프리다 삭과의 대화 중
“언젠가 리처드 홀리스가 말했던 국제주의 양식은 그 자체를 창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평범하고 감각적이며 효과가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어. (...) 꼭 모든 거리에 멋진 건물을 반드시 원하진 않기 때문이야. (...) 사람들은 매 순간 놀라기를 원하지 않고, 때때로 눈이 그저 쾌적하고 편안한 것을 원하니까. 나는 그게 국제주의 양식의 본질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 (...) 적어도 나의 이해로, 어떤 면에서는 평범한 걸 만드는 일이 정말로 현대적인 꿈이었던 것 같아.” ─ 로빈 킨로스와의 대화 중
작가 소개
데미안 콘라드 (Demain Conrad)
스위스 빌/비엔느에 기반을 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이다. 아트 디렉터 클럽, 100 베스테 플라카테, 유럽 디자인 어워드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데미안 콘라드는 2007년 스튜디오 오토매티코(Studio Automatico)를 설립했고, 2016년부터는 제네바 예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국제그래픽연맹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