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661:삐삐 암호 사전
실시간 통신이 불가했던 80~90년대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삐삐 숫자암호 175 가지의 의미를 아카이빙 해 엮은 책입니다. 당시엔 활발히 쓰였지만 잊혀 가는 숫자암호들을 재조명하며 불편하고 수고스럽지만, 정성을 다해 서로를 사랑했던 낭만적인 80~90년대 청춘들의 언어들을 소개합니다. 삐삐의 물성을 살리기 위해 금속성의 은펄지를 사용하였으며 한 손에 컴팩트하게 들어오는 미니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삐삐가 갖고 있는 애틋한 정서와 불편함이 주는 역설적 낭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실제 삐삐 세대뿐만 아니라 삐삐를 모르는 청년세대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담았습니다.
총 두 가지 PART로 나누어진 책 중 PART.1에는 삐삐를 모르는 청년세대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담고 PART.2에서는 지루한 숫자가 반복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읽는 데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숫자 레터링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책을 넘기며 '전파를 타고 전해진 진심이 담긴 숫자'를 떠올리게 하는 책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또, 표지엔 은펄지를 사용하고 먹박이 들어가 삐삐의 기계적 물성을 담아낸, 외적으로도 눈을 끄는 책으로, 옛날 물건이나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 또는 디자인에 관심 있거나 표지가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책을 찾는 분들께 어필이 될 책입니다.
책 속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삐삐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물건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호출하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제공해 준 삐삐를 ‘지옥삐삐’라고 부르기도 했다. 1996년 12월 동아일보 기사에 실린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K씨는 “자동차 운전 도중 상사로부터 삐삐 호출이 오면 빨리 응답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머리카락이 타는 듯한 느낌입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지급한 업무용 삐삐 말고도 사적인 연락을 위한 삐삐를 1개 더 구매하여 가족 친구 연인과 연락하는 삐삐를 따로 구분해 두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이런 삐삐를 ‘노는 삐삐’라고 불렀으며, 퇴근 즉시 ‘지옥삐삐’의 전원을 꺼 상사나 회사의 연락을 차단하고 ‘노는 삐삐’를 켜서 마음 편히 여가를 즐겼다. -<part.1> chapter 2 지옥삐삐-
저자 소개
범프헤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그룹 범프헤드입니다. 올해 출판사를 내고 흥미로운 주제로 시각적 실험을 하며, 독서 경험에서의 즐거움을 우선 가치로 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계정 @bumphead.works)
661661:삐삐 암호 사전
실시간 통신이 불가했던 80~90년대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삐삐 숫자암호 175 가지의 의미를 아카이빙 해 엮은 책입니다. 당시엔 활발히 쓰였지만 잊혀 가는 숫자암호들을 재조명하며 불편하고 수고스럽지만, 정성을 다해 서로를 사랑했던 낭만적인 80~90년대 청춘들의 언어들을 소개합니다. 삐삐의 물성을 살리기 위해 금속성의 은펄지를 사용하였으며 한 손에 컴팩트하게 들어오는 미니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삐삐가 갖고 있는 애틋한 정서와 불편함이 주는 역설적 낭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실제 삐삐 세대뿐만 아니라 삐삐를 모르는 청년세대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담았습니다.
총 두 가지 PART로 나누어진 책 중 PART.1에는 삐삐를 모르는 청년세대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삐삐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담고 PART.2에서는 지루한 숫자가 반복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읽는 데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숫자 레터링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책을 넘기며 '전파를 타고 전해진 진심이 담긴 숫자'를 떠올리게 하는 책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또, 표지엔 은펄지를 사용하고 먹박이 들어가 삐삐의 기계적 물성을 담아낸, 외적으로도 눈을 끄는 책으로, 옛날 물건이나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 또는 디자인에 관심 있거나 표지가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책을 찾는 분들께 어필이 될 책입니다.
책 속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삐삐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물건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호출하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제공해 준 삐삐를 ‘지옥삐삐’라고 부르기도 했다. 1996년 12월 동아일보 기사에 실린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K씨는 “자동차 운전 도중 상사로부터 삐삐 호출이 오면 빨리 응답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머리카락이 타는 듯한 느낌입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지급한 업무용 삐삐 말고도 사적인 연락을 위한 삐삐를 1개 더 구매하여 가족 친구 연인과 연락하는 삐삐를 따로 구분해 두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이런 삐삐를 ‘노는 삐삐’라고 불렀으며, 퇴근 즉시 ‘지옥삐삐’의 전원을 꺼 상사나 회사의 연락을 차단하고 ‘노는 삐삐’를 켜서 마음 편히 여가를 즐겼다. -<part.1> chapter 2 지옥삐삐-
저자 소개
범프헤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그룹 범프헤드입니다. 올해 출판사를 내고 흥미로운 주제로 시각적 실험을 하며, 독서 경험에서의 즐거움을 우선 가치로 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계정 @bumphead.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