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눈동자
도시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위태로움, 이름 없는 얼굴들, 그리고 버티는 시간을 다룬 사진집이다. 작업은 죽은 비둘기의 눈에서 시작됐다. 텅 비어 있는데도 유난히 또렷한 그 시선이, 선택 없이 태어나 도시에 닳아가면서도 결국 하루를 견디는 얼굴들과 겹쳐 보였다. 이 책은 사람·동물·사물을 구분해 의미를 나누지 않는다. 행인과 비둘기, 버려진 물건이 페이지에 같은 무게로 놓인다. 시퀀스는 줄거리 대신 걷는 리듬을 따른다. 고요한 장면들이 이어지다 불쑥 꺾이고, 다시 흐른다.
금 별색은 빛을 받으면 반짝이고, 앞표지와 뒷표지에는 망점으로 처리된 사람과 비둘기의 초상이 마주 선다. 포스터로 펼쳐지는 더스트재킷부터 표지와 내지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숨김’과 ‘드러남’의 감각을 반복한다. 『유리눈동자』는 도시의 삶이 가진 단단함과 깨지기 쉬움을 한 권의 물성으로 남긴다.
























유리눈동자
도시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위태로움, 이름 없는 얼굴들, 그리고 버티는 시간을 다룬 사진집이다. 작업은 죽은 비둘기의 눈에서 시작됐다. 텅 비어 있는데도 유난히 또렷한 그 시선이, 선택 없이 태어나 도시에 닳아가면서도 결국 하루를 견디는 얼굴들과 겹쳐 보였다. 이 책은 사람·동물·사물을 구분해 의미를 나누지 않는다. 행인과 비둘기, 버려진 물건이 페이지에 같은 무게로 놓인다. 시퀀스는 줄거리 대신 걷는 리듬을 따른다. 고요한 장면들이 이어지다 불쑥 꺾이고, 다시 흐른다.
금 별색은 빛을 받으면 반짝이고, 앞표지와 뒷표지에는 망점으로 처리된 사람과 비둘기의 초상이 마주 선다. 포스터로 펼쳐지는 더스트재킷부터 표지와 내지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숨김’과 ‘드러남’의 감각을 반복한다. 『유리눈동자』는 도시의 삶이 가진 단단함과 깨지기 쉬움을 한 권의 물성으로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