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를 기다려
고은사진미술관과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은 2024 랄프 깁슨 어워드를 기념하며 권도연의 작품집 『파도를 기다려』를 출간합니다. 랄프 깁슨 어워드는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에서 자신만의 독보적 시각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사진가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현대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이 직접 1차 포트폴리오 리뷰, 2차 대면 인터뷰를 통해 권도연 사진가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권도연 사진가는 2011년부터 다양한 시리즈를 발표하며 “기억의 단편들”과 현실의 존재를 겹쳐내고, 그 이미지를 현재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왔습니다.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것은 주변부의 존재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과정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이번 사진집은 권도연 사진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파도를 기다려〉(2024)를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꿈꾸기의 연결로 완성된다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주거지를 상실한 개(〈북한산〉, 2019)와 여우(〈야간행〉, 2022)와 그리고 사슴(〈반짝반짝 빛나는〉, 2023) 등을 추적한 성실한 기록과 흔적은 물론 그 존재들의 시점에서, 그 존재가 되어 꾸는 꿈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사진집은 〈야간행〉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여우의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인 〈파도를 기다려〉를 시작으로 한강 아래 인공시설녹지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기록한 〈반짝반짝 빛나는〉, 인간이 잠든 적막한 밤의 시간에 움직이는 반짝이는 존재들을 담은 〈야간행〉, 그리고 인간에 의해 야생화가 된 “개의 초상”과 바위산의 풍경을 담은 〈북한산〉 순으로 시간대를 거슬러 펼쳐집니다. 권도연은 2차원의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은유의 방식으로 텍스트를 활용합니다. 특히 이번 신작 〈파도를 기다려〉는 산과 바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시공간을 재현했다는 측면에서 특별합니다.
권도연이 스스로 타자가 되어 꾸는 꿈의 방식은 우리 역시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가의 말처럼 우리는 길을 걸으며 산양이 되고, 어린 여우가 되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슴이 되었다가 노래하는 떼까마귀가 됩니다. 이번 작품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의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관찰과 사고의 총체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서로 다른 종류의 화합을 추구하며 다른 시간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사진집을 통해 이 여정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파도를 기다려
고은사진미술관과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은 2024 랄프 깁슨 어워드를 기념하며 권도연의 작품집 『파도를 기다려』를 출간합니다. 랄프 깁슨 어워드는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에서 자신만의 독보적 시각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사진가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현대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이 직접 1차 포트폴리오 리뷰, 2차 대면 인터뷰를 통해 권도연 사진가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권도연 사진가는 2011년부터 다양한 시리즈를 발표하며 “기억의 단편들”과 현실의 존재를 겹쳐내고, 그 이미지를 현재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왔습니다.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것은 주변부의 존재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과정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이번 사진집은 권도연 사진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파도를 기다려〉(2024)를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꿈꾸기의 연결로 완성된다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주거지를 상실한 개(〈북한산〉, 2019)와 여우(〈야간행〉, 2022)와 그리고 사슴(〈반짝반짝 빛나는〉, 2023) 등을 추적한 성실한 기록과 흔적은 물론 그 존재들의 시점에서, 그 존재가 되어 꾸는 꿈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사진집은 〈야간행〉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여우의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인 〈파도를 기다려〉를 시작으로 한강 아래 인공시설녹지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기록한 〈반짝반짝 빛나는〉, 인간이 잠든 적막한 밤의 시간에 움직이는 반짝이는 존재들을 담은 〈야간행〉, 그리고 인간에 의해 야생화가 된 “개의 초상”과 바위산의 풍경을 담은 〈북한산〉 순으로 시간대를 거슬러 펼쳐집니다. 권도연은 2차원의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은유의 방식으로 텍스트를 활용합니다. 특히 이번 신작 〈파도를 기다려〉는 산과 바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시공간을 재현했다는 측면에서 특별합니다.
권도연이 스스로 타자가 되어 꾸는 꿈의 방식은 우리 역시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가의 말처럼 우리는 길을 걸으며 산양이 되고, 어린 여우가 되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슴이 되었다가 노래하는 떼까마귀가 됩니다. 이번 작품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의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관찰과 사고의 총체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서로 다른 종류의 화합을 추구하며 다른 시간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사진집을 통해 이 여정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