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 #48
2006년 출범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15주년 기념 이슈. 워크룸 15년의 작업을 정리하는 이 이슈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완전히 달라진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지형과 흐름을 핵심적으로 간추린 것이기도 하다는 게 편집진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의미심장한 변화를 추동하게 된 이 소그룹의 행보 안에서, 우리는 십 수년 동안 한국 그래픽 디자인이 이룩했거나 성취한 것들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역시 생각한다.
전통적인 의뢰인의 커미션 작업을 기반으로 출발한 워크룸은 곧 이 나라 문화 독서계에 새로운 감성의 텍스트를 공급하는 출판처로 떠올랐고, 전시와 글쓰기 따위를 통해 커뮤니티의 결속을 꾀하거나 논의의 장을 펼치는 담론 생산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자율과 독립을 요체로 하는 소규모 스튜디오이자 문화계의 작지만 중요한 행위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실상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스튜디오상(像), 능동적 디자이너상으로 왜 워크룸을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워크룸을 조명하는 것은 확장된 스튜디오, 디자이너상을 탐구하는 것도 된다.
이번 호를 위해 워크룸은 자신들의 연혁, 일과 운영에 관한 에세이 모음을 썼다. 아울러 워크룸 협업자와 그래픽 디자이너들 모두 22명이 워크룸에 대한 짧은 주관적 에세이를 썼다. 둘 사이에 15년간 워크룸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갈무리해 배치하고, 워크룸의 글쓰기와 출판 활동을 목록으로 정리했다. 이런 내용을, 워크룸이 출범했을 때 스무 살 전후 청년이었고, 지금 30대 중반 디자이너로 왕성히 활동하는 디자이너 4명(팀)이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이번 호는 워크룸과 〈GRAPHIC〉, 워크룸 협업자,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만든, 공동 작업의 산물인 셈이다.
컨트리뷰터:
김동신, 김용언, 김한민, 김해주, 마빈 킴, 박세진, 박정현, 신예슬, 안규철, 유윤석, 윤원화, 이영준, 이재민, 이현송, 임경용, 임진영, 전가경, 전은경, 정지돈, 최성민, 한유주, 현시원
GRAPHIC #48
2006년 출범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15주년 기념 이슈. 워크룸 15년의 작업을 정리하는 이 이슈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완전히 달라진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지형과 흐름을 핵심적으로 간추린 것이기도 하다는 게 편집진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의미심장한 변화를 추동하게 된 이 소그룹의 행보 안에서, 우리는 십 수년 동안 한국 그래픽 디자인이 이룩했거나 성취한 것들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역시 생각한다.
전통적인 의뢰인의 커미션 작업을 기반으로 출발한 워크룸은 곧 이 나라 문화 독서계에 새로운 감성의 텍스트를 공급하는 출판처로 떠올랐고, 전시와 글쓰기 따위를 통해 커뮤니티의 결속을 꾀하거나 논의의 장을 펼치는 담론 생산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자율과 독립을 요체로 하는 소규모 스튜디오이자 문화계의 작지만 중요한 행위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실상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스튜디오상(像), 능동적 디자이너상으로 왜 워크룸을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워크룸을 조명하는 것은 확장된 스튜디오, 디자이너상을 탐구하는 것도 된다.
이번 호를 위해 워크룸은 자신들의 연혁, 일과 운영에 관한 에세이 모음을 썼다. 아울러 워크룸 협업자와 그래픽 디자이너들 모두 22명이 워크룸에 대한 짧은 주관적 에세이를 썼다. 둘 사이에 15년간 워크룸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갈무리해 배치하고, 워크룸의 글쓰기와 출판 활동을 목록으로 정리했다. 이런 내용을, 워크룸이 출범했을 때 스무 살 전후 청년이었고, 지금 30대 중반 디자이너로 왕성히 활동하는 디자이너 4명(팀)이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이번 호는 워크룸과 〈GRAPHIC〉, 워크룸 협업자,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만든, 공동 작업의 산물인 셈이다.
컨트리뷰터:
김동신, 김용언, 김한민, 김해주, 마빈 킴, 박세진, 박정현, 신예슬, 안규철, 유윤석, 윤원화, 이영준, 이재민, 이현송, 임경용, 임진영, 전가경, 전은경, 정지돈, 최성민, 한유주, 현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