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트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이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감아가며 상처를 하나 둘씩 꺼내어 봅니다. 사랑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낱낱이 바라봐야 했어요. 제가 지닌 칼날을 자세히 바라봐야 했어요. 그것이 무엇을 향하는지도 주시해야 했어요. 이 책은 사랑 이전의 이별과 아픔, 감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별을 하게 된 시간들을 되돌려 저는 거기서, 그 불안 심리 속에서, 온전히 마주한 혼자된 고독의 시간 속에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갑니다.
책 소개
사랑 이전의 이별과 아픔, 감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별을 하게 된 시간들을 되돌려 저는 거기서, 그 불안 심리 속에서, 온전히 마주한 혼자된 고독의 시간 속에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발견합니다.
'서로의 밤을, 어둠을, 말없이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영혼의 무한성을 믿을 수밖에 없다. 긴밀하고 단단한 세계가 아무도 모르는 어떤 밤의 어깨를 지탱해 줄 때, 한 세계와 한 세계가 오묘하게 뒤섞이는 이것을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음을, 모음과 자음을 정성스레 자수하는 밤이 곱지 않을 수 없음을, 나의 서신이 부디, 고요히 당신의 마음 깊이 내려앉기를 바란다.' <본문 중에서>
본문 중에서
우리의 만남은 끝이 났다, 고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모든 빛을 다 소진하고 나서야 재처럼, 우리는 어둡게 내려앉은 서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의 마음이 이제 더는 타오르지 않음을, 서로가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당신은 나에게서, 나는 당신에게서, 다시는 피우지 못할 불꽃처럼 까마득하게 사그라져 갔다. <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도입부분 >
사랑을 말하며 사는 이곳이, 왠지 슬프기도 하지만, 사랑이 필요없는 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별에 대한 유예 없이 무한을 살아가야 한다면, 마음도 없이 긴긴 생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세계가 있다면, 나에게는 그곳이 더 지옥 같기 때문에,
삶의 숙제: 사랑이라는 이 불가능으로부터 시작된 불안을 어떻게 사랑할까, 하는 의문의 해답을 각자 풀어야 할 것. <119p>
사랑은 상대방의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내 심장을 앓는 일이다. <128p>
안리타
책을 직접 쓰고, 직접 편집하고, 유통과 인쇄를 모두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출판사 『홀로씨의 테이블』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는 신조로 2017년도부터 꾸준한 작업을 통해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깊이 형성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화려함이나 유행보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언제나 테이블에 앉아 첫 책을 썼던 마음만을 생각합니다. 혼자였던 시간에 써 내려갔던 삶을 자주 호각하고 문장을 짓습니다.






작가노트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이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감아가며 상처를 하나 둘씩 꺼내어 봅니다. 사랑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낱낱이 바라봐야 했어요. 제가 지닌 칼날을 자세히 바라봐야 했어요. 그것이 무엇을 향하는지도 주시해야 했어요. 이 책은 사랑 이전의 이별과 아픔, 감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별을 하게 된 시간들을 되돌려 저는 거기서, 그 불안 심리 속에서, 온전히 마주한 혼자된 고독의 시간 속에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갑니다.
책 소개
사랑 이전의 이별과 아픔, 감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별을 하게 된 시간들을 되돌려 저는 거기서, 그 불안 심리 속에서, 온전히 마주한 혼자된 고독의 시간 속에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발견합니다.
'서로의 밤을, 어둠을, 말없이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영혼의 무한성을 믿을 수밖에 없다. 긴밀하고 단단한 세계가 아무도 모르는 어떤 밤의 어깨를 지탱해 줄 때, 한 세계와 한 세계가 오묘하게 뒤섞이는 이것을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음을, 모음과 자음을 정성스레 자수하는 밤이 곱지 않을 수 없음을, 나의 서신이 부디, 고요히 당신의 마음 깊이 내려앉기를 바란다.' <본문 중에서>
본문 중에서
우리의 만남은 끝이 났다, 고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모든 빛을 다 소진하고 나서야 재처럼, 우리는 어둡게 내려앉은 서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의 마음이 이제 더는 타오르지 않음을, 서로가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당신은 나에게서, 나는 당신에게서, 다시는 피우지 못할 불꽃처럼 까마득하게 사그라져 갔다. <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도입부분 >
사랑을 말하며 사는 이곳이, 왠지 슬프기도 하지만, 사랑이 필요없는 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별에 대한 유예 없이 무한을 살아가야 한다면, 마음도 없이 긴긴 생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세계가 있다면, 나에게는 그곳이 더 지옥 같기 때문에,
삶의 숙제: 사랑이라는 이 불가능으로부터 시작된 불안을 어떻게 사랑할까, 하는 의문의 해답을 각자 풀어야 할 것. <119p>
사랑은 상대방의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내 심장을 앓는 일이다. <128p>
안리타
책을 직접 쓰고, 직접 편집하고, 유통과 인쇄를 모두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출판사 『홀로씨의 테이블』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는 신조로 2017년도부터 꾸준한 작업을 통해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깊이 형성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화려함이나 유행보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언제나 테이블에 앉아 첫 책을 썼던 마음만을 생각합니다. 혼자였던 시간에 써 내려갔던 삶을 자주 호각하고 문장을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