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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들 The Beams
『기둥들』은 조각가 김민훈의 개인전 《네 기둥》(2023)과 《나뭇등걸》(2024)을 중심으로, 도록의 제목인 ‘기둥’은 구조물로서의 기둥이라기보다, 작가가 반복적으로 마주해 온 태도와 감각, 그리고 그것을 조각적으로 세우는 방식에 대한 은유로 쓰였다.
책에는 두 전시에서 발표된 작업들과 더불어, 작가가 자신에게 보내는 글, 전시를 준비하며 동료와 주고받은 서신 여섯 편, 전시와 관련한 네 필자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전시의 기획부터 전시 이후에 남겨진 기록을 함께 조망한다.
그가 진행한 작업과 그 주변의 사유들을 아카이빙한 도록이자, 조각을 통해 주변 세계와 관계 맺고자 했던 과정의 기록이다.
목차
기둥들에게 보고, 어리숙한 마음을 두고 [김민훈]
네 기둥, 2023
무게, 자른 단면, 인테리어, 장식 매듭 [QF(하상현)]
비오는 가을 밤 이후 [백필균]
서신교환:흙,밧줄,소금 [김민훈, QF(하상현)]
장기 20세기 물질세계와 인간 [김승진]
아름다움과 기억 사이 [이한범]
나뭇등걸, 2024
책 속으로
“조형적이고자 했던 것들이 점차 말을 갖고, 기억을 품고,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조각이기도 했고, 제가 보낸 시간을 수차례 게워내며 뭉근히 되씹는 형식이기도 했습니다.” – 김민훈, 「기둥들에게 보고, 어리숙한 마음을 두고」
“김민훈이 전통적인 것, 특히 전통 건축의 제작법을 자신의 조각에 반영하고 노동으로 착실히 체득하면서도 자꾸 장난을 치는 것은 남성의 눈썹 그리기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수치심과 자부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전통’을 타자화하는 실천. 비슷한 조각을 두 번 만드는 것과 비슷한 행위를 두 번 하는 것은 유일한 기원이 아닌,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에로틱한 반복을 수행하는 일이다. 눈썹을 양쪽으로 그리는 것처럼.” – QF(하상현), 「무게, 자른 단면, 인테리어, 장식 매듭」, 《네 기둥》, 2023
“20세기 물질세계에 비추어 내가 읽어낸 물질세계의 병리 이야기가 처연하긴 했으되 왜 이 작품들이 비뚤어진 인간-물질 관계를 새되게 ‘고발’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사진으로 전시를 다시 본 순간은, 예술가가 만들고 소통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가장 구체적으로 경험한 순간이었다.” – 김승진, 「장기 20세기 물질세계와 인간: ‘관람객 23’의 소심한 소금석, 밧줄매듭, 흙기둥 이야기」, 《나뭇등걸》, 2024
“곧이어 나는 김민훈의 조각이 품고 있는, 그의 조각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모종의 미학적 프로그램이 있으며 내게 아름다움의 관념을 불러일으킨 힘은 그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봤다. 모든 조각들이 미학적 프로그램에 휘말려 있다는 생각이었다. 경험을 구조화할 정도의 힘이라면 보이는 것보다 강한 무언가가 분명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이한범, 「아름다움과 기억 사이」, 《나뭇등걸》, 2024
저자 소개
김민훈
김민훈(b.1997)은 조각을 중심으로 물질성과 구조, 위계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잔재, 장식, 모방과 같은 요소들을 통해 조각의 언어를 교란하거나 비틀며, 익숙한 형식을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깊게 얕은》(2025, dive.seoul), 《나뭇등걸》(2024, Hall1), 《네 기둥》(2023, 보안1942) 등이 있으며,《조각운동회》(2025, 서울대학교 파워플랜트), 《틈믙》(2024, 공간:일리), 《Bench Side》(2023, d/p) 등 다양한 그룹전과 기획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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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들 The Beams
『기둥들』은 조각가 김민훈의 개인전 《네 기둥》(2023)과 《나뭇등걸》(2024)을 중심으로, 도록의 제목인 ‘기둥’은 구조물로서의 기둥이라기보다, 작가가 반복적으로 마주해 온 태도와 감각, 그리고 그것을 조각적으로 세우는 방식에 대한 은유로 쓰였다.
책에는 두 전시에서 발표된 작업들과 더불어, 작가가 자신에게 보내는 글, 전시를 준비하며 동료와 주고받은 서신 여섯 편, 전시와 관련한 네 필자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전시의 기획부터 전시 이후에 남겨진 기록을 함께 조망한다.
그가 진행한 작업과 그 주변의 사유들을 아카이빙한 도록이자, 조각을 통해 주변 세계와 관계 맺고자 했던 과정의 기록이다.
목차
기둥들에게 보고, 어리숙한 마음을 두고 [김민훈]
네 기둥, 2023
무게, 자른 단면, 인테리어, 장식 매듭 [QF(하상현)]
비오는 가을 밤 이후 [백필균]
서신교환:흙,밧줄,소금 [김민훈, QF(하상현)]
장기 20세기 물질세계와 인간 [김승진]
아름다움과 기억 사이 [이한범]
나뭇등걸, 2024
책 속으로
“조형적이고자 했던 것들이 점차 말을 갖고, 기억을 품고,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조각이기도 했고, 제가 보낸 시간을 수차례 게워내며 뭉근히 되씹는 형식이기도 했습니다.” – 김민훈, 「기둥들에게 보고, 어리숙한 마음을 두고」
“김민훈이 전통적인 것, 특히 전통 건축의 제작법을 자신의 조각에 반영하고 노동으로 착실히 체득하면서도 자꾸 장난을 치는 것은 남성의 눈썹 그리기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수치심과 자부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전통’을 타자화하는 실천. 비슷한 조각을 두 번 만드는 것과 비슷한 행위를 두 번 하는 것은 유일한 기원이 아닌,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에로틱한 반복을 수행하는 일이다. 눈썹을 양쪽으로 그리는 것처럼.” – QF(하상현), 「무게, 자른 단면, 인테리어, 장식 매듭」, 《네 기둥》, 2023
“20세기 물질세계에 비추어 내가 읽어낸 물질세계의 병리 이야기가 처연하긴 했으되 왜 이 작품들이 비뚤어진 인간-물질 관계를 새되게 ‘고발’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사진으로 전시를 다시 본 순간은, 예술가가 만들고 소통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가장 구체적으로 경험한 순간이었다.” – 김승진, 「장기 20세기 물질세계와 인간: ‘관람객 23’의 소심한 소금석, 밧줄매듭, 흙기둥 이야기」, 《나뭇등걸》, 2024
“곧이어 나는 김민훈의 조각이 품고 있는, 그의 조각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모종의 미학적 프로그램이 있으며 내게 아름다움의 관념을 불러일으킨 힘은 그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봤다. 모든 조각들이 미학적 프로그램에 휘말려 있다는 생각이었다. 경험을 구조화할 정도의 힘이라면 보이는 것보다 강한 무언가가 분명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이한범, 「아름다움과 기억 사이」, 《나뭇등걸》, 2024
저자 소개
김민훈
김민훈(b.1997)은 조각을 중심으로 물질성과 구조, 위계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잔재, 장식, 모방과 같은 요소들을 통해 조각의 언어를 교란하거나 비틀며, 익숙한 형식을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깊게 얕은》(2025, dive.seoul), 《나뭇등걸》(2024, Hall1), 《네 기둥》(2023, 보안1942) 등이 있으며,《조각운동회》(2025, 서울대학교 파워플랜트), 《틈믙》(2024, 공간:일리), 《Bench Side》(2023, d/p) 등 다양한 그룹전과 기획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