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자의 번아웃/ 한 연극인의 긴 퇴장 인사
짓고 나누는 일을 하는 사람, ‘창작자’의 순애와 곤욕을 짚어 나누는 기록. 연극 연출가 김진아의 일기와 인터뷰, 설문 응답, 후기 및 인사가 엮여 있다. “창작하는 당신의 마음이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신된 설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십여 명의 창작자가 참여했다.
* 판매 수익은 제작비를 제하고 기부 또는 지금아카이브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고립과 소진을 방지하는 활동에 사용됩니다. 사용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X) @wenowarchive 에 게시하겠습니다.
목차
240827 창작하는 당신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240531 연극을 그만하기로 결심했음을 알림!
Q1.Q2. 당신의 정성과 수고
240622 위로
240628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다
Q3. 당신의 동력
240630 아무것도
240903 2년 동안 작업하지 않은 사람과의 인터뷰
231104-240820 스타듀밸리를 했다.
240906 1년 동안 작업하지 않은 사람과의 인터뷰
240815-241004 작업회고1
241005 작업회고2
241009 작업회고3
Q4. 당신을 지치게 하는 것
Q5. 만족감을 느낀 경험
241012 후기와 인사
책 속으로
p.11
좋아하는 마음을 되살릴 수 있을까? 무엇이든. 이번 주 들어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로 했다. 회복도 진로도 생각 안 하고 쉬기.
p.15
연극을 정말 그만 둘 생각이 없던 시절에도 종종 그런 농담을 했다. “연극 그만 두면 드라마 할 거임. 연극하면서 좆같았던 일들 다 쓸 거임.” 층층이 무력감을 준 경험들을 한 번은 기록할 필요를 느낀다.
p.22
이 글은 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유는 많다. 일단 마음이 때때로 무참했다. 작업을 하며 겪은 문제들을 소화하는 동시에 작업 밖의 내가 미뤄둔 문제들을 마주하던 중이었다. 몸과 정신 건강, 가족, 수입. 어떤 활동을 지속하기에 일찍이 글러먹었는데 이번 기회에 탄로 난 것 같았고, 나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친화력 좋은 모두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p.23
그리고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 웃음과 눈물과 박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기억에 남는 응원 중 나의 연약하고 끈질긴 작업을 좋아한다는 말을 해준 ⁂⁂에게 감사하다.
작가 소개
김진아
15년 간 연극을 했고, 긴 퇴장 중이다. 많은 일에 애증으로 임한다. 온점은 모두 애정으로 찍는다.
출판사 소개
지금아카이브
‘지금-우리’의 교집합과 차집합을 탐사하며 유영한다. 『창작자의 번아웃/ 한 연극인의 긴 퇴장 인사』가 첫 책이다.
출판사 서평
좋아서 하는 일에도 진력이 난다. 이 글의 발신자, 김진아도 그 시기를 맞이하고 연극을 멈추었다.
막막함 속 매일 눈을 뜨기가 고역이던 몇 달을 지나, 저자는 ‘창작자의 번아웃’에 대해 쓰기로 한다.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활동비를 받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십여 명의 창작자에게 설문을 보내고 답을 받고, 그만 뒀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일기를 다듬고, ‘작업회고 1,2,3’을 썼다. 그리고 다른 창작자들을 향한 응원과 주문, 약속을 담아 긴 인사를 맺었다.
저자가 연극을 하며 익힌 능력은 무엇보다 ‘도움 청하기’이고, 이 책에도 많은 도움이 담겼다. 연극, 문학, 미술, 무용, 비평, 기획 등 다양한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이 설문에 답하여 진솔한 이야기를 보내 주었다. 디자이너 정김소리는 그 모든 내밀하고 조밀한 기록을 24페이지의 책에 정성스레 담았다. ‘다 읽고 나면 얘가 어디로든 잘 걸어가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 비주얼’로 만들어 달라는 작가·연출의 요청에 따라.
창작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부르는 창작자는 거의 없다.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지속하면서, 생계와 인간관계가 점차 그 중심으로 얽혀 돌아가는 곤경에 빠지지 않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그 지난함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또한, 그럼에도 좋아서 한 일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는 희박한 의지를 따라간 추적기이며 회복기이다.
작가의 말
이 책은 65분 남짓의 공연처럼 구성되어 있다. 8개월의 독백과 ‘번아웃에 대한 뭔가’를 만들기로 한 시점 이후 3개월의 대화가 독자의 65분에 대한 상상 속에 편집되었다. 내가 있던 독방의 이야기와 다른 독방들로부터의 이야기가 병치되며, 타임라인의 분절에 따라 공간이 전환된다. 공연과 다른 책의 장점은,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를 믿고 활용하고자 공연이라면 덜어냈을 이야기들도 눌러 담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짧건 길건 창작을 중단한 이들을 생각하며 썼다. 마음의 약이 되던 작품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새 약을 지어 먹는 과정에는 많은 의심이 따랐다. 의심에 시달리며 의심을 지워나간 기록이 다른 창작자들의 의심 조절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예술 경영, 행정 종사자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공공기관 설문에는 적기 어려운 고충을 두루 모으고자 노력했다. 현장을 더 깊이 이해하며 지원할 의지를
가진 분들이 여기 담긴 목소리들을 읽고, 창작자의 곤욕을 덜고 순애를 지켜줄 방법을 연구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창작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부르는 창작자는 거의 없다.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지속하면서, 생계와 인간관계가 점차 그 중심으로 얽혀 돌아가는 곤경에 빠지지 않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그 지난함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또한, 그럼에도 좋아서 한 일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는 희박한 의지를 따라간 추적기이며 회복기이다.











창작자의 번아웃/ 한 연극인의 긴 퇴장 인사
짓고 나누는 일을 하는 사람, ‘창작자’의 순애와 곤욕을 짚어 나누는 기록. 연극 연출가 김진아의 일기와 인터뷰, 설문 응답, 후기 및 인사가 엮여 있다. “창작하는 당신의 마음이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신된 설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십여 명의 창작자가 참여했다.
* 판매 수익은 제작비를 제하고 기부 또는 지금아카이브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고립과 소진을 방지하는 활동에 사용됩니다. 사용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X) @wenowarchive 에 게시하겠습니다.
목차
240827 창작하는 당신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240531 연극을 그만하기로 결심했음을 알림!
Q1.Q2. 당신의 정성과 수고
240622 위로
240628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다
Q3. 당신의 동력
240630 아무것도
240903 2년 동안 작업하지 않은 사람과의 인터뷰
231104-240820 스타듀밸리를 했다.
240906 1년 동안 작업하지 않은 사람과의 인터뷰
240815-241004 작업회고1
241005 작업회고2
241009 작업회고3
Q4. 당신을 지치게 하는 것
Q5. 만족감을 느낀 경험
241012 후기와 인사
책 속으로
p.11
좋아하는 마음을 되살릴 수 있을까? 무엇이든. 이번 주 들어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로 했다. 회복도 진로도 생각 안 하고 쉬기.
p.15
연극을 정말 그만 둘 생각이 없던 시절에도 종종 그런 농담을 했다. “연극 그만 두면 드라마 할 거임. 연극하면서 좆같았던 일들 다 쓸 거임.” 층층이 무력감을 준 경험들을 한 번은 기록할 필요를 느낀다.
p.22
이 글은 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유는 많다. 일단 마음이 때때로 무참했다. 작업을 하며 겪은 문제들을 소화하는 동시에 작업 밖의 내가 미뤄둔 문제들을 마주하던 중이었다. 몸과 정신 건강, 가족, 수입. 어떤 활동을 지속하기에 일찍이 글러먹었는데 이번 기회에 탄로 난 것 같았고, 나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친화력 좋은 모두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p.23
그리고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 웃음과 눈물과 박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기억에 남는 응원 중 나의 연약하고 끈질긴 작업을 좋아한다는 말을 해준 ⁂⁂에게 감사하다.
작가 소개
김진아
15년 간 연극을 했고, 긴 퇴장 중이다. 많은 일에 애증으로 임한다. 온점은 모두 애정으로 찍는다.
출판사 소개
지금아카이브
‘지금-우리’의 교집합과 차집합을 탐사하며 유영한다. 『창작자의 번아웃/ 한 연극인의 긴 퇴장 인사』가 첫 책이다.
출판사 서평
좋아서 하는 일에도 진력이 난다. 이 글의 발신자, 김진아도 그 시기를 맞이하고 연극을 멈추었다.
막막함 속 매일 눈을 뜨기가 고역이던 몇 달을 지나, 저자는 ‘창작자의 번아웃’에 대해 쓰기로 한다.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활동비를 받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십여 명의 창작자에게 설문을 보내고 답을 받고, 그만 뒀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일기를 다듬고, ‘작업회고 1,2,3’을 썼다. 그리고 다른 창작자들을 향한 응원과 주문, 약속을 담아 긴 인사를 맺었다.
저자가 연극을 하며 익힌 능력은 무엇보다 ‘도움 청하기’이고, 이 책에도 많은 도움이 담겼다. 연극, 문학, 미술, 무용, 비평, 기획 등 다양한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이 설문에 답하여 진솔한 이야기를 보내 주었다. 디자이너 정김소리는 그 모든 내밀하고 조밀한 기록을 24페이지의 책에 정성스레 담았다. ‘다 읽고 나면 얘가 어디로든 잘 걸어가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 비주얼’로 만들어 달라는 작가·연출의 요청에 따라.
창작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부르는 창작자는 거의 없다.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지속하면서, 생계와 인간관계가 점차 그 중심으로 얽혀 돌아가는 곤경에 빠지지 않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그 지난함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또한, 그럼에도 좋아서 한 일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는 희박한 의지를 따라간 추적기이며 회복기이다.
작가의 말
이 책은 65분 남짓의 공연처럼 구성되어 있다. 8개월의 독백과 ‘번아웃에 대한 뭔가’를 만들기로 한 시점 이후 3개월의 대화가 독자의 65분에 대한 상상 속에 편집되었다. 내가 있던 독방의 이야기와 다른 독방들로부터의 이야기가 병치되며, 타임라인의 분절에 따라 공간이 전환된다. 공연과 다른 책의 장점은,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를 믿고 활용하고자 공연이라면 덜어냈을 이야기들도 눌러 담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짧건 길건 창작을 중단한 이들을 생각하며 썼다. 마음의 약이 되던 작품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새 약을 지어 먹는 과정에는 많은 의심이 따랐다. 의심에 시달리며 의심을 지워나간 기록이 다른 창작자들의 의심 조절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특별히 예술 경영, 행정 종사자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공공기관 설문에는 적기 어려운 고충을 두루 모으고자 노력했다. 현장을 더 깊이 이해하며 지원할 의지를
가진 분들이 여기 담긴 목소리들을 읽고, 창작자의 곤욕을 덜고 순애를 지켜줄 방법을 연구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창작을 ‘좋아서 하는 일’이라 부르는 창작자는 거의 없다. 작업을 직업으로 삼고 지속하면서, 생계와 인간관계가 점차 그 중심으로 얽혀 돌아가는 곤경에 빠지지 않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그 지난함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또한, 그럼에도 좋아서 한 일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할 것 같다’는 희박한 의지를 따라간 추적기이며 회복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