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POPO Magazine 7호 : DIVERSITY
똑똑한 요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합계출산율 0.75명, 세계 최저 출생률의 대한민국. 엄마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멸종되기 전에 그들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엄마가 된 이후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포포포 매거진 7호에서는 삶의 다양성을 바라보는 키워드로 친절, 존중, 관용, 이해 네 가지 시선을 제안합니다.
엄마라는 멸종위기종
“똑똑한 요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한국의 ‘세계 최저 출생률’ 연구 보고의 현실판인,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선택지에서 삭제한 지금의 세대는 이야기합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건 특권이 되었다’, ‘개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불평등한 길을 택하지 않겠다’ 그 누가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책을 읽어주면서 생각합니다. 공룡의 멸종은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지만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전조증상이 존재합니다. ‘위기의 저출생 국가’라는 경고에도 정작 문제의 원인은 외면해 왔던 시간들이 쌓여 합계출산율 0.75명이라는 수치로 드러나는 것처럼요. 다수에게 돌아갈 자원이 소수에게 몰리다 보니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는 출생률에도 국내 키즈 산업의 연간 규모는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중국의 소황제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협소합니다. 복지정책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점이 건강보험료이기 때문에 남편 직장의 피부양자로 설정되어 있는 기혼 여성은 우선 고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엄마도 청년이며, 「82년생 김지영」이 MZ 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왜 엄마는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던 걸까요? 엄마가 된 이후의 삶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국면이지만 삶은 계속되며, 분명 이 시기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성과 삶의 태도를 정립해 나가는 전환점이 됩니다. 삶의 형태는 지표화될 수 없습니다. 여러 형태의 모양과 결이 존재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친절, 존중, 관용, 이해’라는 4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종 갈등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미국에서는 ‘친절’이라는 키워드를 일상에 퍼뜨리는 것에 공공의 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영 방송인 PBS를 비롯한 미디어, 동네 놀이터를 비롯한 일상의 영역에 스며들도록 말이죠. 서로의 다름을 ‘미움’이 아닌 ‘이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이 캠페인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당장 수치화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친절이라는 키워드는 무의식 속에서 우리가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게 만드는 버튼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움이 더 깊숙이 파고들기 전에,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간파했던 거죠.
우리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멸종되기 전에.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기능으로, 국가의 출생률이라는 KPI의 관점에서 가임기 여성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영역으로 책임을 분담하고 나눌 때 비로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엄마를 돌보는 것이 곧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라는 미션으로 포포포 매거진에서는 다양한 엄마의 서사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수치화되기 어려운 이 가치들이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관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나로부터 시작되니까요.
목차
Section.1 Kindness
·나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
·세상은 불편하고 우리는 친절합니다
·오늘도 천천히 살고 있습니다
·나의 안식년에 마주한 엄마
·뿌리째 뽑혀도 찬란히 자라나는 나무처럼
Section.2 Respect
·이상한 그림책 나라의 이수지
·질문을 품고 사는 시민
·두 아이와 울림의 블루스
·미지(me&知)와의 조우_동행자 권송희
·내 아이를 프로듀스
Section.3 Generosity
·ESG 그리고 다양성
·A better tomorrow
·도시락 편지 연대기
·경험하지 못한 생의 시작점
·OH-NEW 24詩
·낯선 나라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
Section.4 Understanding
·모시모시
·시간 조급증 환자,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오늘도 나는 진화 중
·그림책, 장벽 그리고 전쟁일기
·응답하라 엄마 동지여!

POPOPO Magazine 7호 : DIVERSITY
똑똑한 요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합계출산율 0.75명, 세계 최저 출생률의 대한민국. 엄마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멸종되기 전에 그들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엄마가 된 이후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포포포 매거진 7호에서는 삶의 다양성을 바라보는 키워드로 친절, 존중, 관용, 이해 네 가지 시선을 제안합니다.
엄마라는 멸종위기종
“똑똑한 요즘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한국의 ‘세계 최저 출생률’ 연구 보고의 현실판인,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선택지에서 삭제한 지금의 세대는 이야기합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건 특권이 되었다’, ‘개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불평등한 길을 택하지 않겠다’ 그 누가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책을 읽어주면서 생각합니다. 공룡의 멸종은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지만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전조증상이 존재합니다. ‘위기의 저출생 국가’라는 경고에도 정작 문제의 원인은 외면해 왔던 시간들이 쌓여 합계출산율 0.75명이라는 수치로 드러나는 것처럼요. 다수에게 돌아갈 자원이 소수에게 몰리다 보니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는 출생률에도 국내 키즈 산업의 연간 규모는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중국의 소황제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협소합니다. 복지정책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점이 건강보험료이기 때문에 남편 직장의 피부양자로 설정되어 있는 기혼 여성은 우선 고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엄마도 청년이며, 「82년생 김지영」이 MZ 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왜 엄마는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던 걸까요? 엄마가 된 이후의 삶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국면이지만 삶은 계속되며, 분명 이 시기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성과 삶의 태도를 정립해 나가는 전환점이 됩니다. 삶의 형태는 지표화될 수 없습니다. 여러 형태의 모양과 결이 존재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친절, 존중, 관용, 이해’라는 4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종 갈등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미국에서는 ‘친절’이라는 키워드를 일상에 퍼뜨리는 것에 공공의 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영 방송인 PBS를 비롯한 미디어, 동네 놀이터를 비롯한 일상의 영역에 스며들도록 말이죠. 서로의 다름을 ‘미움’이 아닌 ‘이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이 캠페인은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당장 수치화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친절이라는 키워드는 무의식 속에서 우리가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게 만드는 버튼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움이 더 깊숙이 파고들기 전에,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간파했던 거죠.
우리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멸종되기 전에.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기능으로, 국가의 출생률이라는 KPI의 관점에서 가임기 여성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영역으로 책임을 분담하고 나눌 때 비로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엄마를 돌보는 것이 곧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라는 미션으로 포포포 매거진에서는 다양한 엄마의 서사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수치화되기 어려운 이 가치들이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관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나로부터 시작되니까요.
목차
Section.1 Kindness
·나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
·세상은 불편하고 우리는 친절합니다
·오늘도 천천히 살고 있습니다
·나의 안식년에 마주한 엄마
·뿌리째 뽑혀도 찬란히 자라나는 나무처럼
Section.2 Respect
·이상한 그림책 나라의 이수지
·질문을 품고 사는 시민
·두 아이와 울림의 블루스
·미지(me&知)와의 조우_동행자 권송희
·내 아이를 프로듀스
Section.3 Generosity
·ESG 그리고 다양성
·A better tomorrow
·도시락 편지 연대기
·경험하지 못한 생의 시작점
·OH-NEW 24詩
·낯선 나라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
Section.4 Understanding
·모시모시
·시간 조급증 환자,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오늘도 나는 진화 중
·그림책, 장벽 그리고 전쟁일기
·응답하라 엄마 동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