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들어, 지켜, 더 크게 안아
유어마인드 서점 주인, 아트북페어 기획자, 에세이스트 이로의 첫 소설. 오랫동안 좋아하던 ‘최애’에게 DM을 받은 ‘나’는 새롭게 맺은 낯선 관계를 보듬으며 갑작스레 찾아온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최애와의 대화’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사랑, 내면의 망설임과 흔들림을 선명하게 묘사하고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감정들을 속도감 있는 화법으로 펼쳐놓는다.
판타지같은 이야기를 현실적인 전개로 풀어내며 공감을 자아내는 『뛰어들어, 지켜, 더 크게 안아』는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전시하는 시대에 누군가를 애정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실제로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대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 사려깊게 질문한다.
목차
한 편의 소설
한 장의 편지
에필로그
책 속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9)
이렇게 불균형한 관계는 기승전결에서 ‘승’으로 이어지질 않는다고. 전개는 고사하고 이야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 (10)
나는 당신을 위해서 사는 나를 위해서 삽니다. (20)
저기, 이런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수많은 팬이 모인 현장에서 모두가 흥분해 기절할 옥타브로 내지를 때 제일 뒤에서 혼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했다. 그것이 내 사랑의 방식이다. (22)
X를 볼 때마다 매일 생각한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사람은 어떻게 위로받지. 누군가를 살게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지. 누군가를 열광시키는 사람은 무엇에 열광하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지. 어디를 바라봐도 귀여운 사람은 무엇을 귀여워하지. 수백, 수천만 명의 시선을 받는 사람은 어디를 바라보지. 지나치게 사랑받는 사람은 누굴 사랑하지. 너무 번쩍이는 사람은 어떤 빛을 따라가지. (25)
침묵을 견딜 수 없다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좋아하지 마세요. 짝사랑은 무응답까지도 응답의 일종으로 여기는 거예요. 이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까지 이루며 사는 거예요. (46)
허전해서 마음을 뺏긴 게 아니다. 마음을 뺏긴 게 먼저고 허전해지는 게 다음이다. 뛰어들어서, 지키고, 더 크게 안는 거다. 사랑에 빠져서 그 사랑에 몰두하지 못하는 순간이 아까워 이 순간마저 함께하고 있다고 상상할 뿐인 거지 뭐가 아쉬워서 공허를 채우자고 마음을 쏟겠어. (47)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요한 사이. (51)
“뭐야, 돌았어?”
“어? 네…” (52)어쩌면 그들은 내가 소중해서 나에게 깊은 관심이 없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와의 관계를 지키면 되는 거지 나를 지키고 싶은 게 아니니까. (55)
섬세한 사람일수록 빛나는 것에 묻은 작은 얼룩 하나를 계속 바라보니까. (73)
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120)
뛰어들어, 지켜, 더 크게 안아
유어마인드 서점 주인, 아트북페어 기획자, 에세이스트 이로의 첫 소설. 오랫동안 좋아하던 ‘최애’에게 DM을 받은 ‘나’는 새롭게 맺은 낯선 관계를 보듬으며 갑작스레 찾아온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최애와의 대화’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사랑, 내면의 망설임과 흔들림을 선명하게 묘사하고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감정들을 속도감 있는 화법으로 펼쳐놓는다.
판타지같은 이야기를 현실적인 전개로 풀어내며 공감을 자아내는 『뛰어들어, 지켜, 더 크게 안아』는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전시하는 시대에 누군가를 애정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실제로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대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 사려깊게 질문한다.
목차
한 편의 소설
한 장의 편지
에필로그
책 속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지.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9)
이렇게 불균형한 관계는 기승전결에서 ‘승’으로 이어지질 않는다고. 전개는 고사하고 이야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 (10)
나는 당신을 위해서 사는 나를 위해서 삽니다. (20)
저기, 이런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수많은 팬이 모인 현장에서 모두가 흥분해 기절할 옥타브로 내지를 때 제일 뒤에서 혼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했다. 그것이 내 사랑의 방식이다. (22)
X를 볼 때마다 매일 생각한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사람은 어떻게 위로받지. 누군가를 살게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지. 누군가를 열광시키는 사람은 무엇에 열광하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지. 어디를 바라봐도 귀여운 사람은 무엇을 귀여워하지. 수백, 수천만 명의 시선을 받는 사람은 어디를 바라보지. 지나치게 사랑받는 사람은 누굴 사랑하지. 너무 번쩍이는 사람은 어떤 빛을 따라가지. (25)
침묵을 견딜 수 없다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좋아하지 마세요. 짝사랑은 무응답까지도 응답의 일종으로 여기는 거예요. 이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까지 이루며 사는 거예요. (46)
허전해서 마음을 뺏긴 게 아니다. 마음을 뺏긴 게 먼저고 허전해지는 게 다음이다. 뛰어들어서, 지키고, 더 크게 안는 거다. 사랑에 빠져서 그 사랑에 몰두하지 못하는 순간이 아까워 이 순간마저 함께하고 있다고 상상할 뿐인 거지 뭐가 아쉬워서 공허를 채우자고 마음을 쏟겠어. (47)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요한 사이. (51)
“뭐야, 돌았어?”
“어? 네…” (52)어쩌면 그들은 내가 소중해서 나에게 깊은 관심이 없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와의 관계를 지키면 되는 거지 나를 지키고 싶은 게 아니니까. (55)
섬세한 사람일수록 빛나는 것에 묻은 작은 얼룩 하나를 계속 바라보니까. (73)
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