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없는 문장들
< kunst fuer das Leben : 삶을 위한 예술> 이라는 부제의 <쓸 수 없는 문장들> 은 작가노트에 가까운 단상집이며 “쓸 수 없는 문장들”, “침묵의 화법”, “밤의 몽상”, “나는 세상 모든 것들의 사이”, 그리고 “영혼에 대하여” 다시금 인간으로서 바라본 장면들 “모든 것이
유서였다” 마지막으로 "작업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 노트
「쓸 수 없는 문장들」 은 문장과 삶 사이에서 그리고 세계와 나 사이를 오가며 마주한 본류적인 고민, 개인의 철학과 사유를 담아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면 깊은 우물을 길러, 사유의 지층을 파내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작업을 하게 되지요. 이
책은 작업 노트에 가까운 글입니다. 코로나와 더불어 긴 침묵의 시간 동안 무엇을 쓸 것인가.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줄곧 따라다니는 글 쓰는 일에 대해, 또 그 책임의 무게와 함께, 작가의 태도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 책은 그간 8권의 책을 쓰는 동안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썼는지, 한 줄의 글을 적기까지 어떤 인내와 고민을 했는지, 과연 무엇을 쓰고 있으며 무엇을 쓰려 했는지, 무엇을 위해, 그러니까 왜 쓰려 했는지, 지난 집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작업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다시금 깊고 사나운 문장 안으로 나를 다 밀어 넣는다.
그 속에서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을 적는다.
나는 나의 심중 한가운데로 끝없이 긴 줄을 내린다.
어떤 모습의 내가 절박하게 그 줄을 잡을 것인가, 기다리며.
말할 수 있는 것은 말해요. 실컷 말해요. 그러고 나면 말할 수 없는 것이 남아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것. 아무도 모르는 것.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 더 이상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것. 그것을 써요. 말은 배설이 되지만 그것은 글이 되요. 그것이 많을수록 문장이 돼요. 그러나 그것을 글이라 할 수는 없어요.
아무도 쓰지 말고 바라봐요. 오래 바라봐요. 볼 수 없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쓸 수 없는 것을. 그건 눈빛이에요. 가득찬 섬광. 그 안에 머물러요. 당신은 이제 그것이에요.
삶이라는 티끌, 그 티끌 밖에는 명명할 수 없는 거대한 침묵들, 말할 수 없는 것은 왜 이렇게 광활한가. 나는 그것을 자주 봐요. 내가 도무지 할 수 없는 말을요. 그것은 이 속에만 있어요. 우주만큼 가득하지요.
<쓸 수 없는 문장들> 중에서
안리타
책을 직접 쓰고, 직접 편집하고, 유통과 인쇄를 모두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출판사 『홀로씨의 테이블』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는 신조로 2017년도부터 꾸준한 작업을 통해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깊이 형성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화려함이나 유행보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언제나 테이블에 앉아 첫 책을 썼던 마음만을 생각합니다. 혼자였던 시간에 써 내려갔던 삶을 자주 호각하고 문장을 짓습니다.
쓸 수 없는 문장들
< kunst fuer das Leben : 삶을 위한 예술> 이라는 부제의 <쓸 수 없는 문장들> 은 작가노트에 가까운 단상집이며 “쓸 수 없는 문장들”, “침묵의 화법”, “밤의 몽상”, “나는 세상 모든 것들의 사이”, 그리고 “영혼에 대하여” 다시금 인간으로서 바라본 장면들 “모든 것이
유서였다” 마지막으로 "작업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 노트
「쓸 수 없는 문장들」 은 문장과 삶 사이에서 그리고 세계와 나 사이를 오가며 마주한 본류적인 고민, 개인의 철학과 사유를 담아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면 깊은 우물을 길러, 사유의 지층을 파내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작업을 하게 되지요. 이
책은 작업 노트에 가까운 글입니다. 코로나와 더불어 긴 침묵의 시간 동안 무엇을 쓸 것인가.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줄곧 따라다니는 글 쓰는 일에 대해, 또 그 책임의 무게와 함께, 작가의 태도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 책은 그간 8권의 책을 쓰는 동안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썼는지, 한 줄의 글을 적기까지 어떤 인내와 고민을 했는지, 과연 무엇을 쓰고 있으며 무엇을 쓰려 했는지, 무엇을 위해, 그러니까 왜 쓰려 했는지, 지난 집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작업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다시금 깊고 사나운 문장 안으로 나를 다 밀어 넣는다.
그 속에서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을 적는다.
나는 나의 심중 한가운데로 끝없이 긴 줄을 내린다.
어떤 모습의 내가 절박하게 그 줄을 잡을 것인가, 기다리며.
말할 수 있는 것은 말해요. 실컷 말해요. 그러고 나면 말할 수 없는 것이 남아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것. 아무도 모르는 것.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 더 이상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것. 그것을 써요. 말은 배설이 되지만 그것은 글이 되요. 그것이 많을수록 문장이 돼요. 그러나 그것을 글이라 할 수는 없어요.
아무도 쓰지 말고 바라봐요. 오래 바라봐요. 볼 수 없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쓸 수 없는 것을. 그건 눈빛이에요. 가득찬 섬광. 그 안에 머물러요. 당신은 이제 그것이에요.
삶이라는 티끌, 그 티끌 밖에는 명명할 수 없는 거대한 침묵들, 말할 수 없는 것은 왜 이렇게 광활한가. 나는 그것을 자주 봐요. 내가 도무지 할 수 없는 말을요. 그것은 이 속에만 있어요. 우주만큼 가득하지요.
<쓸 수 없는 문장들> 중에서
안리타
책을 직접 쓰고, 직접 편집하고, 유통과 인쇄를 모두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출판사 『홀로씨의 테이블』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는 신조로 2017년도부터 꾸준한 작업을 통해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깊이 형성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화려함이나 유행보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언제나 테이블에 앉아 첫 책을 썼던 마음만을 생각합니다. 혼자였던 시간에 써 내려갔던 삶을 자주 호각하고 문장을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