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다섯 명의 탈 난 이야기, 〈탈)
평범한 어느날의 광고회사 8층 복사실, 여느 때와 다를 게 없던 23년 10월에 다섯 명의 동료가 책을 만들기로 합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게 유일한 공통점이었던 이 다섯 명은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 리고 그 자리에서 '탈'을 주제로 글을 쓰는 모임 사조직'을 조직합니다.
무탈하게 합시다!"
탈에 관한 10 개의 글을 쓰기로 한 사조직은 글쓰기에 돌입하기 전 역설적으로 무탈하자고 외쳤 습니다. 서로 무탈하자고, 앞으로의 일상이 무탈하자고, 그래서 탈 없이 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하자는 마음을 담은 한 마디였습니다.
저희는 궤도로부터 이탈하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에 탈렌트를 찾아보기도 하고, 시선을 강탈 하는 무언가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모두 '탈에 익숙했고, 또 진심이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탈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탈이 일어나지 않으면 매일매일 똑 같고 지루한 하루가 반복될 테니까요. 이런 모임과 책도 만들어지지도 않았겠지요. 저희의 탈 남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보태 보자면, 여러분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해 줄 탈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으로
우연한 인연으로 모인 네 명의 동료들과 책을 완성하고, 함께 북페어를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마음만을 응원하고 싶다. 완성도 높은 글보다 2 주에 한 번 만남에 불편함이 없길 바란다. 그렇게 쌓인 글을 모아 완성된 책을 보며 기뻐하는 순간을 함께 맞고 싶다.
'무탈'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지내기를> 중
단지 언어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한참을 잊고 사느라 잠시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그리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꼭 찾아갈 것이다.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러
"탈서울'에서 <나를 다시 만나러> 중
지금은 모든 것이 켜켜이 상자에 담겨져 창원과 서울을 그리고 자취방과 베를린을 오가며 버려지고 또 낙오되어 버린 그 수많은 사물과 취향의 흔적들. 언제부터 기억상실과 함께 빈방처럼 비워져 버린 건지 조금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환골탈태'에서 <취향의 형태> 중
탈
다섯 명의 탈 난 이야기, 〈탈)
평범한 어느날의 광고회사 8층 복사실, 여느 때와 다를 게 없던 23년 10월에 다섯 명의 동료가 책을 만들기로 합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게 유일한 공통점이었던 이 다섯 명은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 리고 그 자리에서 '탈'을 주제로 글을 쓰는 모임 사조직'을 조직합니다.
무탈하게 합시다!"
탈에 관한 10 개의 글을 쓰기로 한 사조직은 글쓰기에 돌입하기 전 역설적으로 무탈하자고 외쳤 습니다. 서로 무탈하자고, 앞으로의 일상이 무탈하자고, 그래서 탈 없이 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하자는 마음을 담은 한 마디였습니다.
저희는 궤도로부터 이탈하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에 탈렌트를 찾아보기도 하고, 시선을 강탈 하는 무언가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모두 '탈에 익숙했고, 또 진심이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탈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탈이 일어나지 않으면 매일매일 똑 같고 지루한 하루가 반복될 테니까요. 이런 모임과 책도 만들어지지도 않았겠지요. 저희의 탈 남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보태 보자면, 여러분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해 줄 탈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으로
우연한 인연으로 모인 네 명의 동료들과 책을 완성하고, 함께 북페어를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마음만을 응원하고 싶다. 완성도 높은 글보다 2 주에 한 번 만남에 불편함이 없길 바란다. 그렇게 쌓인 글을 모아 완성된 책을 보며 기뻐하는 순간을 함께 맞고 싶다.
'무탈'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지내기를> 중
단지 언어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한참을 잊고 사느라 잠시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그리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꼭 찾아갈 것이다.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러
"탈서울'에서 <나를 다시 만나러> 중
지금은 모든 것이 켜켜이 상자에 담겨져 창원과 서울을 그리고 자취방과 베를린을 오가며 버려지고 또 낙오되어 버린 그 수많은 사물과 취향의 흔적들. 언제부터 기억상실과 함께 빈방처럼 비워져 버린 건지 조금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환골탈태'에서 <취향의 형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