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아와 슈바르츠와 쿠로와 현 (김영글 / 돛과닻)
작가가 ‘검정’이라는 테마를 주의 깊게 사고하며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그가 거친 시간 속에서 만난 여러 가지의 검정은 사전 속 한 항목이 될 수도, 우연히 떠오른 공상 속 어떠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설과 비소설 사이에서 독자와 이리저리 줄다리기를 하던 그는 가끔은 이기기도 가끔은 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승패에 따라 독자는 정립된 새로운 지식을 섭취하기도, 미처 상상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서사에 감탄하며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검정이라는 테마를 따라 시간과 공간, 물질과 비물질, 그리고 현실과 관념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바다에 흠뻑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뒤통수를 보며 쫓던 내가 검정 그 한 가운데에서 유유히 유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검정이라는 것은 가장 낮은 채도의 색채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존재하는 모든 색채, 존재, 이야기가 집약된 복합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엔 작가가 거쳐온 한 무더기의 검정의 시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글: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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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슈바르츠와 쿠로와 현 (김영글 / 돛과닻)
작가가 ‘검정’이라는 테마를 주의 깊게 사고하며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그가 거친 시간 속에서 만난 여러 가지의 검정은 사전 속 한 항목이 될 수도, 우연히 떠오른 공상 속 어떠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설과 비소설 사이에서 독자와 이리저리 줄다리기를 하던 그는 가끔은 이기기도 가끔은 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승패에 따라 독자는 정립된 새로운 지식을 섭취하기도, 미처 상상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서사에 감탄하며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검정이라는 테마를 따라 시간과 공간, 물질과 비물질, 그리고 현실과 관념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바다에 흠뻑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뒤통수를 보며 쫓던 내가 검정 그 한 가운데에서 유유히 유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검정이라는 것은 가장 낮은 채도의 색채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존재하는 모든 색채, 존재, 이야기가 집약된 복합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엔 작가가 거쳐온 한 무더기의 검정의 시간이 무엇이었는지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글: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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