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02 그와 그녀의 정글
"우리는 매주 함께 경험했던 상황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것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일상 속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여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주로 수필과 단편소설을 쓰는 김인철과 회화와 드로잉,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류은지 사이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해석을 통해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입체적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 두 가지 시각이 미묘하게 연결되는 지점이 흥미롭다. 김인철이 7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류은지가 7편의 무성만화를 그렸다.
책속에서 밑줄긋기
쫓아가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지금의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 했다. 짧은 순간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 앞에 사내는 이미 알 수 없는 물체를 쫓아가고 있었다. 머릿속에 그의 표정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잊혀지지 않는 표정이 그 물 체를 쫓아가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어느새 주차된 자동차를 밟고 담벼 락을 훌쩍 넘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또렷해진 뇌는 이대로 그를 놓치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려버렸고, 그에 따른 행동을 팔과 다리에 즉시 명령했다. 그가 밟은 자 동차의 보닛을 나 또한 똑같이 밟고 담벼락을 훌쩍 뛰어 넘어버린 것이다. (고양이 '추적' 중)
저자 및 역자소개
글: 김인철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내 행동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 기도 하지요.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았다면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 니다. 항상 조심해야겠단 생각을 하지만, 이러다가 집에만 박혀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림: 류은지
밤에 꿈을 자주 꿉니다. 자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치 내가 어딘가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기시감 에 약간 서늘해지고요. 나와 똑같은 사람이 다른 시공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닐까, 꿈속에서 본 장면은 어쩌면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목차
1. 고양이
추적 | 웜홀
2. 감기
재채기의 심상 | 감기
3. 털
그와 그녀의 정글 | 그녀의 비밀
4. 터널
변명 |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5. Where U Are
Alone Together | on the way back home
6. 밤
다른 밤 | 두 개의 밤
7. 말
언어를 버린 사내가 남 긴 자서전 | 대화의 방법
냉탕과 온탕 02 그와 그녀의 정글
"우리는 매주 함께 경험했던 상황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것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일상 속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여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주로 수필과 단편소설을 쓰는 김인철과 회화와 드로잉,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류은지 사이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해석을 통해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입체적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 두 가지 시각이 미묘하게 연결되는 지점이 흥미롭다. 김인철이 7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류은지가 7편의 무성만화를 그렸다.
책속에서 밑줄긋기
쫓아가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지금의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 했다. 짧은 순간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 앞에 사내는 이미 알 수 없는 물체를 쫓아가고 있었다. 머릿속에 그의 표정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잊혀지지 않는 표정이 그 물 체를 쫓아가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어느새 주차된 자동차를 밟고 담벼 락을 훌쩍 넘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또렷해진 뇌는 이대로 그를 놓치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려버렸고, 그에 따른 행동을 팔과 다리에 즉시 명령했다. 그가 밟은 자 동차의 보닛을 나 또한 똑같이 밟고 담벼락을 훌쩍 뛰어 넘어버린 것이다. (고양이 '추적' 중)
저자 및 역자소개
글: 김인철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내 행동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 기도 하지요.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았다면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 니다. 항상 조심해야겠단 생각을 하지만, 이러다가 집에만 박혀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림: 류은지
밤에 꿈을 자주 꿉니다. 자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치 내가 어딘가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기시감 에 약간 서늘해지고요. 나와 똑같은 사람이 다른 시공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닐까, 꿈속에서 본 장면은 어쩌면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목차
1. 고양이
추적 | 웜홀
2. 감기
재채기의 심상 | 감기
3. 털
그와 그녀의 정글 | 그녀의 비밀
4. 터널
변명 |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5. Where U Are
Alone Together | on the way back home
6. 밤
다른 밤 | 두 개의 밤
7. 말
언어를 버린 사내가 남 긴 자서전 | 대화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