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트북스 온/오프라인으로 해당 책을 구입 시 책갈피를 증정합니다. (재고 소진 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과거와 현재의 삶 속 여러 단면을 응시한 11편의 에세이가 담겨있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 마음 속에만 남겨져 맴도는, 하지만 그것들을 기록하고자 애쓰는 시선을 기록했습니다.
책속에서&밑줄긋기
왜 ‘잠’일까? 잠이라는 것이 내게 어떤 의미기에 ‘김인철’이라는 존재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나를 처음 알리는 이름으로서 그 단어를 선택한 것일까? p.11
두 개의 우주를 담은 컵. 커피라는 우주와 위스키라는 우주. 그리고 그 모든 우주와 함께 존재하는 내가 속한 우주. 그렇다면 나는 어떤 우주에 살고 있을까? p.58
세탁기 앞을 서성이다 나의 존재를 깨달은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양 우뚝 멈추었다. 하지만 내 눈깔은 동태 눈깔이 아니기에 그 존재를, 지난번 아주 작았던 개체보다 확연히 큰, 정말 누가 봐도 바씨라고 칭할 수 있을 그런 물리적인 크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그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다. 일단 욕을 한 번 나지막이 내뱉었다. p.64
‘소비는 죄악’이라는 문장을 경전으로 생각하며 살던 때가 있었다. 모든 지출을 100원 단위로, 계획한 그대로 써야만 했으며 그것을 어길 때엔 스스로 가혹한 형벌을 내리곤 했다. p.73
거짓으로 가득 찬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쓰던 당시가 가장 습작을 많이 하던 시기였을지도 몰랐다. 책을 좋아하니 자연스레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그것은 대학 시절부터 이어져 온 습관 같은 것이었다. p.78
글 작업을 해야 한다곤 하지만 동시에 매번 시간이 없다고 징징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글 쓸 시간보다 할인받기 위한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길었던, 진로와 꿈에 대한 고민을 퇴사를 통해 결심했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망령에 홀려있었다. p.83
목차
11 김잠
19 계란국
29 속식
37 성미 급한 사람
49 두 개의 컵을 바라보며 생각한 것들
63 새집의 바씨
73 저소비 망령과의 작별 인사
89 두통이 내게 준 깨달음
95 꿈 더하기 현실은 좌절
103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115 응시
작가 소개
김잠 @gimsleep
책방을 운영하며 에세이와 단편 소설을 쓰는 사람.
대표작으로는 김인철의 이름으로 쓴 <좋은 것을 아껴두려는 성질 (2016)>, <베를린에서 있었던 베를린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 (2018)>이 있습니다.
* 고스트북스 온/오프라인으로 해당 책을 구입 시 책갈피를 증정합니다. (재고 소진 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과거와 현재의 삶 속 여러 단면을 응시한 11편의 에세이가 담겨있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 마음 속에만 남겨져 맴도는, 하지만 그것들을 기록하고자 애쓰는 시선을 기록했습니다.
책속에서&밑줄긋기
왜 ‘잠’일까? 잠이라는 것이 내게 어떤 의미기에 ‘김인철’이라는 존재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나를 처음 알리는 이름으로서 그 단어를 선택한 것일까? p.11
두 개의 우주를 담은 컵. 커피라는 우주와 위스키라는 우주. 그리고 그 모든 우주와 함께 존재하는 내가 속한 우주. 그렇다면 나는 어떤 우주에 살고 있을까? p.58
세탁기 앞을 서성이다 나의 존재를 깨달은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양 우뚝 멈추었다. 하지만 내 눈깔은 동태 눈깔이 아니기에 그 존재를, 지난번 아주 작았던 개체보다 확연히 큰, 정말 누가 봐도 바씨라고 칭할 수 있을 그런 물리적인 크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그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다. 일단 욕을 한 번 나지막이 내뱉었다. p.64
‘소비는 죄악’이라는 문장을 경전으로 생각하며 살던 때가 있었다. 모든 지출을 100원 단위로, 계획한 그대로 써야만 했으며 그것을 어길 때엔 스스로 가혹한 형벌을 내리곤 했다. p.73
거짓으로 가득 찬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쓰던 당시가 가장 습작을 많이 하던 시기였을지도 몰랐다. 책을 좋아하니 자연스레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그것은 대학 시절부터 이어져 온 습관 같은 것이었다. p.78
글 작업을 해야 한다곤 하지만 동시에 매번 시간이 없다고 징징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글 쓸 시간보다 할인받기 위한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길었던, 진로와 꿈에 대한 고민을 퇴사를 통해 결심했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망령에 홀려있었다. p.83
목차
11 김잠
19 계란국
29 속식
37 성미 급한 사람
49 두 개의 컵을 바라보며 생각한 것들
63 새집의 바씨
73 저소비 망령과의 작별 인사
89 두통이 내게 준 깨달음
95 꿈 더하기 현실은 좌절
103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
115 응시
작가 소개
김잠 @gimsleep
책방을 운영하며 에세이와 단편 소설을 쓰는 사람.
대표작으로는 김인철의 이름으로 쓴 <좋은 것을 아껴두려는 성질 (2016)>, <베를린에서 있었던 베를린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 (2018)>이 있습니다.